여성의 월경과 비정상 출혈

여성으로서 갖는 역할은 너무도 중요하지만 문화에 따라 월경에 대해 오픈하고 의견을 나누기 힘든 분위기일 수도 있습니다. 여성의 비정상 출혈은 인지하지 못했던 심각한 질병에 대해 우리 몸에서 보내는 경고 신호일 수 있기 때문에 여성의 생체 사이클을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초경과 폐경 사이에 여성은 평균적으로 400-500번의 월경을 경험합니다. 이는 꽤 많은 횟수 입니다. 여성이 8-10명의 아이를 출산했던 시절에는 80-100회의 월경이 있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임신과 모유수유 기간 중에는 월경을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지금은 아이를 아예 낳지 않기도 하고 2명 미만으로 출산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보이는데 이는 여성이 거의 매달 월경을 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월경을 자주 경험하기 때문에 비정상적인 출혈이 언제 일어나는지 알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비정상적인 출혈을 일으키는 원인은 연령대에 따라 다르게 나타납니다. 또한, 약간 기간이 짧아지거나 길어지거나 임신 초기에 월경에 변화를 겪는 것은 자연스러울 수 있지만 자궁경부암, 자궁내막암, 자궁외 임신 등과 같이 생명에 위협이 되는 심각한 상태로 인해 출혈이 일어날 수도 있습니다.

20-40세 연령층의 경우 비정상적 출혈은 대개 임신 초기에 발견됩니다. 다낭성난소증후군이 출혈을 일으키기도 하며 피임약이나 자궁내 피임기구 또는 골반 염증이 원인일 수 있습니다. 과다 출혈은 유산이나 자궁외 임신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20-40세 연령대에서 볼 수 있는 가장 최악의 경우는 자궁경부암입니다. 이는 예방 가능한 질환으로 인유두종바이러스 (HPV)에 의해 발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젊은 여성들이 성관계를 갖기 전에 HPV 예방접종을 받을 것을 권고합니다. 예방접종은 바이러스 감염을 피하고 고위험의 자궁경부암을 예방하는 가장 경제적이고 신뢰성이 높은 방법입니다.

폐경기를 겪기 전 40세 이상의 여성이 비정상 출혈을 일으키는 경우 중 가장 심각한 경우는 자궁내막암 입니다. 폐경 후 여성의 비정상적인 출혈은 유방암 치료시 사용되는 약물인 타목시펜 또는 호르몬 대체요법 중일 때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한, 자궁경부암이나 자궁내막암의 징후일 가능성도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개인에 따라서 월경 주기와 빈도, 양이 다르기 때문에 비정상 출혈을 알아채기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다른 사람에 비해 월경 기간이 길더라도 개인에 따라서는 정상일 수 있습니다. 출혈 양이 지나치게 많은 것 빼고는 질감과 주기가 비슷하기 때문에 비정상과 정상을 구별해 내기는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정상 주기를 상세히 기록해 두면 도움이 됩니다. 생리 빈도, 월경중 몇개의 탐폰이나 패드를 사용하는지와 같은 정보는 의사에게 매우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여성의 비정상 출혈 상태를 확인할 수 있고 어떤 경우에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하는지를 판단할 수 있습니다. 특히 출혈이 과도할 경우 여성 검진을 통해 원인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므로 부인과 의사와 상담이 필요합니다.

비정상 출혈이 생겼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요? 여대생의 50%가 자궁경부암과 같은 위험 상태를 모르고 있다는 조사 결과를 본 적이 있습니다. 그들은 심지어 문제성 징후에 대해서 정확히 알지 못하고 있으며 알아채더라도 어떻게 대처해야 할지 모르고 있었습니다.

여성의 건강문제를 확인하는 도움이 되는 검사로는 Pap 테스트를 들 수 있으며 현재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에서 표준 검사이며, 1년에 한번 검사해 볼 것을 추천합니다. 또한 HPV 백신 프로그램이 잘 알려진지 않은 나라에서는 HPV 테스트를 해보시는 것도 매우 좋은 선택입니다.

비정상 출혈, 월경, 월경통과 관련된 문제는 아직도 여성들끼리 조차 오픈해서 의견을 주고 받는 것을 어려워하는 분위기며 어떤 문화권에서는 여성의 신체를 주제로 의견을 나누는 것을 부끄러운 일이라고 배우고 있습니다. 하지만, 모든 여성들은 자신의 신체와 건강을 돌볼 권리와 의무를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당신의 몸이 하는 말을 주의깊게 들으려고 노력하고 건강에 관한 지식에 관심을 가지며 예방접종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 볼 수 있습니다.

닥터 나나 (Dr. Nana Akino), 호치민 패밀리 메디컬 프렉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