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잠 주무시고 계시나요?

성인의 경우 하루에 8-9시간은 잠을 자야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충분한 수면을 취하지 못하는 만성적 수면 부족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성인의 경우 심장질환의 위험이 높아질 수 있으며, 아이들의 건강상태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만성적 수면 부족으로 인해 학습능력, 기억력, 문제해결 능력과 같은 인지기능이 저하될 수 있어 10대 학생들의 경우 학업 성취도가 떨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들의 성장과 행동 발달에도 안좋은 영향을 미칩니다.

주의력 결핍 및 과잉 행동장애 (ADHD, Attention Deficit Hyperactivity Disorder)를 진단 받은 아이들의 30%는 폐쇄 수면 무호흡 때문에 수면 장애를 겪고 있었습니다. 수면 양이 부족하거나 수면의 질이 떨어지면 집중력이 저하되며, 작은 일에도 지나치게 예민해 지고 과잉 행동 반응을 보이게 됩니다. 이는 ADHD 증상과 유사합니다. 수면 문제만 치료를 받아도, 집중력과 과잉행동이 바로 잡아지는 경우도 있습니다.

유아의 경우에는 하루에 12-16시간을 자야 합니다. 왜냐하면, 이는 뇌 발달에 필수적이며, 주로 밤시간 수면 중에 성장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입니다. 수면 양이 부족하면 아기의 성장 발달이 저하되며, 코르티솔 같은 스트레스 호르몬 분비가 증가되고, 부작용으로 배고픔을 느끼게 됩니다. 이는 수면 부족인 사람이 비만으로 고통받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아기는 보통 얕은 잠을 자며, 밤중에 여러번 잠에서 깨다 자다를 반복합니다. 어떤 부모는 아기가 깼을때 아기를 안고 얼러서 다시 재우려고 하지만 좋은 방법이 아닙니다. 이는 아이가 혼자서 다시 잠이 드는 것을 방해하게 되며, 이런 행동이 습관이 되면 바꾸기 힘들어 집니다. 계속 부모가 와서 얼러서 재워주다 보면, 아기는 계속 이를 기대하여 스스로 잠들려 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기가 밤에 깨면, 달려가서 안아주기 보다는 몇 분간 기다려 줄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서, 조용히 다가가서 아이가 괜찮은지 어떤 문제는 없는지 확인하되 아이를 안아 올리거나, 말을 걸지 말고, 조용히 다시 잠들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습니다.

아이가 4세 정도 될때 까지는 하루에 12-14시간을 자야 합니다. 이 시기가 되면 낮잠 시간은 점점 짧아져서, 아이에 따라서는 더이상 낮잠을 자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낮잠 시간이 길어져서 밤잠 시간을 침범하면, 원래 자야 하는 밤시간에 더 잠들기 힘들어지게 됩니다.

6세가 되면 하루에 9-11시간, 10대가 되면 8-10시간, 발달이 끝난 성인이 되면 7-9시간의 수면을 취할 것을 권장합니다.

유아, 어린이, 10대 청소년의 경우 규칙적인 수면시간을 지키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를 들어, (저녁 식사-> 씻기 -> 책보기 -> 우유 마시기-> 잠자기) 와 같이 규칙을 정해 놓으면,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잠잘 준비를 하게 되며, 쉽게 잠들수 있게 됩니다. 또한 티비, 핸드폰, 타블렛의 화면에서 나오는 빛은 수면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를 억제하기 때문에, 잠들기 2시간 전부터 전자기기 사용을 피해야 합니다.

베트남에 사는 10대 학생들은 학업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새벽5시에 기상해서 6시반 등교하고, 오후4시까지 학교 생활을 한 후, 방과 후에는 영어나 수학 같은 과외 공부를 합니다. 모든 일과를 마치고 10시쯤 집에 돌아오면, 저녁을 먹고, 숙제를 하게 됩니다. 그래서, 늦은 밤이 되서야 잠자리에 들게 되고 몇시간 채 자지도 못하고 다시 새벽 5시에 일어납니다. 이렇게 수면 부족이 반복되면서 하루하루가 지나갑니다.

수면 부족은 수면 장애의 원인이 되지만, 어떤 한가지 요인만을 원인으로 꼽을 수는 없습니다. 수면 무호흡증, 기침약, 에너지 드링크, 카페인 음료 등과 같이 개인의 건강 상태나 생활 환경, 섭식습관 때문에 잠들기 어려울 수도 있고, 잠을 설칠 수도 있습니다.

아이가 아침에 자고 일어났는데도 계속 피곤해 하거나, 집중력이 떨어진다거나, 낮동안 졸기도 하고, 밤잠을 드는데30분 이상 걸리고, 주말에 몰아서 한번에 오랫 동안 자는 등과 같은 증상을 보인다면, 당신의 아이는 수면 장애일 수 있으니, 소아과 의사와 상담해 보시기를 권해 드립니다.

닥터 조나단 (Dr. Jonathan Halevy), 호치민 패밀리 메디컬 프렉티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