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린은 부모를 대신할 수 없습니다
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닥터 조나단 (Dr. Jonathan Halevy) – FMP 패밀리 메디컬 프랙티스 베트남
스트레스와 통증은 우리 삶의 일부이며, 이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시작됩니다. 우리는 성장하고 인지적·정서적으로 발달하면서 이러한 감정과 상황에 대처하는 법을 배웁니다. 그리고 이러한 능력을 배우는 데 있어 부모의 지도와 지원은 매우 중요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안아 주고, 말을 걸어 주고, 달래 주는 과정을 통해 아이는 스스로를 진정시키는 방법과 성장하면서 스트레스와 고통스러운 상황에 대처하는 방법을 배우게 됩니다.
하지만 오늘날 일부 부모들은 안타깝게도 아기나 아이를 달래기 위한 “쉬운 방법”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과 같은 스크린을 사용합니다. 단기적으로는 효과가 있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이에게 심각한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예방접종, 떼쓰기, 대기실에서 기다릴 때, 지루해할 때 또는 잠자리에 들기 전처럼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에서 반복적으로 스마트폰이나 태블릿을 제공하면, 아이의 뇌는 감정을 조절하기 위해 스크린에 의존하는 방식을 학습하게 됩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는 스크린에 의존하게 되고, 스크린 없이는 스스로 마음을 진정시키는 것이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왜 스크린을 통한 자기 진정이 특히 위험할까요?
스크린 콘텐츠는 사람의 주의를 강하게 끌고 뇌의 보상 체계를 자극하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밝은 색상, 빠른 움직임, 소리, 끊임없이 새로운 자극은 강한 도파민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특히 발달 중인 아이의 뇌에서는 이러한 자극이 기분과 감정을 조절하는 매우 강력한 수단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힘들거나 불편할 때마다 스크린을 사용하면, 아이의 뇌는 “기분이 나쁠 때는 스크린이 있어야 기분이 좋아진다”라고 학습할 수 있습니다.
아기와 어린이가 스크린을 위안의 수단으로 사용하면 내적인 진정 능력과 자기조절 능력을 충분히 발달시키지 못할 수 있습니다.
자기조절 능력은 공동 조절(co-regulation)을 통해 발달합니다. 즉, 부모와의 인간적인 접촉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부모에게 안겨 있기, 차분한 목소리를 듣기, 사랑하는 부모와 눈을 맞추기, 엄마나 아빠의 품에서 부드럽고 규칙적인 움직임을 느끼는 것 등이 이에 해당합니다.
아이가 힘들어할 때 보호자 대신 스크린이 아이를 달래게 되면, 아이의 신경계는 스스로 진정하는 것이 아니라 외부 자극에 의해 진정됩니다. 아이 자신이 감정을 가라앉히는 연습을 하는 것이 아니라 스크린이 대신 아이를 진정시키는 것입니다. 반복적으로 스크린을 통해 달래진 아기들은 감정을 견디는 능력을 충분히 발달시키지 못할 수 있습니다. 좌절감을 관리하거나 자신의 충동을 조절하는 방법을 배우는 기회도 줄어듭니다. 스크린은 아이가 감정을 처리하도록 돕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감정을 피하도록 만들 수 있습니다.
스크린에 대한 이러한 의존성은 시간이 지나면서 더욱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스크린을 빼앗으면 아이의 떼쓰기나 분노 반응이 점점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없이는 스스로 진정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지루함이나 아주 작은 좌절에도 아이가 심하게 감정을 폭발시킬 수 있습니다.
이것은 단순히 “나쁜 행동”의 문제가 아닙니다. 이는 스크린에 대한 의존 또는 중독의 형태일 수 있습니다.
아이가 통증이나 두려움을 느낄 때 보호자가 곁에 있으면 아이는 다음과 같은 것을 배웁니다:
“나는 안전해.”
“힘든 감정도 견딜 수 있어.”
“부모님이 내가 감정을 조절할 수 있도록 도와줘.”
반대로 부모 대신 스크린이 아이를 달래면 다음과 같이 배울 수 있습니다:
“나는 스크린이 있어야 편안해질 수 있어.”
“스크린 없이는 내 감정을 조절할 수 없어.”
“내가 힘들 때 부모님은 나를 도와주지 않아.”
물론 스크린은 아이를 빠르게 진정시킬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스크린이 아이의 신경계를 강력한 자극으로 압도하기 때문일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 이러한 방식은 아이의 정서적 건강, 회복탄력성(resilience), 전반적인 발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부모는 대신 무엇을 해야 할까요?
- 아기(0–12개월)
아기는 논리적인 설명이 아니라 신체적인 접촉을 통해 감정을 조절합니다. 아기를 안아 주거나 피부와 피부가 직접 닿는 접촉을 해 주세요. 부드럽게 흔들어 주고, 낮고 조용한 목소리로 말하거나 노래와 허밍을 들려주는 것도 좋습니다. 적절한 경우에는 노리개 젖꼭지를 사용할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의 뇌가 다른 사람의 도움을 받아 진정하는 능력을 발달시키도록 하며, 시간이 지나면서 스스로 마음을 진정시키는 능력으로 발전하게 됩니다.
- 유아(1–3세)
이 시기의 아이들은 감정이 무엇인지 배우기 시작하지만 아직 혼자서 감정을 조절하기는 어렵습니다.
아이 가까이 다가가 주세요. 아이의 감정을 말로 표현해 주세요 (“무서웠구나” / “화가 났구나”). 부모는 천천히 차분하게 이야기하고, 아이와 함께 호흡하며, 아이가 울더라도 서둘러 울음을 멈추게 하거나 문제를 즉시 “해결”하려고 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아이는 감정이 견딜 수 있는 것이며 결국 지나간다는 사실을 배우게 됩니다.
- 미취학 아동(3–5세)
이 시기의 아이들은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기술을 조금씩 연습할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가 예상되는 상황 전에 아이에게 간단히 설명해 주고, 상황이 끝난 후에는 아이가 느꼈던 감정에 대해 함께 이야기해 주세요. 함께 호흡하거나 손을 꽉 쥐었다가 풀어 보는 방법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아이의 주의를 돌려야 할 때는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대신 책, 장난감 또는 상상 놀이를 활용해 주세요.
예방접종이나 의료 시술을 받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아이를 안아 주세요. 그리고 부모 자신이 먼저 침착함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아이의 반응은 부모의 감정 상태에 큰 영향을 받기 때문입니다. 부모가 불안해하면 아이는 더욱 불안해질 수 있습니다. 아이의 통증이나 두려움을 인정해 주세요 (“조금 아플 수도 있어. 하지만 내가 여기 함께 있을게”). 아이와 함께 천천히 호흡해 주세요. 그리고 아이에게 단순히 “용감했어”라고 말하기보다는, 아이가 상황을 견디기 위해 보여 준 노력 자체를 칭찬해 주세요.
이처럼 부모의 지지를 받는 아이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스트레스 상황에서 더 잘 회복하고 정서적 회복탄력성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스크린은 아이를 빠르게 진정시킬 수 있지만, 아이에게 스트레스와 감정을 다루는 방법을 가르쳐 주지는 않습니다. 부모의 위로를 대신하는 수단으로 스크린을 사용하면 아이는 정서적 자기조절 능력을 발달시키는 대신 외부 자극에 의존하게 될 수 있습니다. 부모가 곁에 있어 주는 것, 아이를 안아 주는 것,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는 것, 그리고 아이가 느끼는 감정을 인정해 주는 경험은 아이가 평생 사용할 수 있는 회복탄력성과 자기 진정 능력을 발달시키는 데 도움이 됩니다. 단기적으로 아이를 조용하게 만드는 것이 목표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정서적으로 건강하고 회복탄력성이 높은 아이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이 진정한 목표입니다.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닥터 조나단 (Dr. Jonathan Halevy) 선생님은 다년간 국제적인 수련과 풍부한 임상 경험을 쌓은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입니다. 이스라엘 명문 텔아비브 대학교 새클러 의과대학을 졸업하였으며, 광범위한 소아 질환을 깊이 있게 진료하고 연구해 왔습니다. 조나단 선생님은 아동의 건강한 성장과 발달을 위한 종합 소아과 진료 및 예방 가이드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부모 대상의 교육 강연과 유용한 의학 자료 공유를 통해 자녀의 건강을 위한 올바른 결정을 돕는 ‘부모와 소통하는 의사’입니다.
FMP 헬스케어 그룹은 호치민, 하노이, 다낭 등 베트남 주요 도시에서 메디컬 센터를 운영하는 종합 국제클리닉 입니다. 다국적 의료진의 전문 진료, 종합 건강검진 센터를 비롯해 365일 24시간 연중무휴 응급서비스 및 구급차출동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조나단 선생님은 호치민 FMP 다이아몬드 플라자에서 진료합니다.
진료 예약 및 문의: 전화 (028) 3822 7848 (FMP 다이아몬드 플라자) 이메일 hcmc@vietnammedicalpractice.com



